[산업일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1만3천 명 줄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갱신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천545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만4천 명(1.3%)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43개월 만에 최소치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 피보험자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0만 명 이상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 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 10년간 청년 인구가 대략 100만 명 줄었다”면서 “인구 감소 와중에도 취업자 수는 유지했으나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아지며 영향이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조업(3만 명), 서비스업(17만6천 명)은 늘고 건설업(-1만5천 명)은 줄었다. 건설업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도 외국인노동자 증가분(3만9천 명)을 제외하면 9천 명이 빠져나갔다.
서비스업에선 대부분 업종이 증가를 지속했지만 도·소매와 정보통신 업계는 각각 1만9천 명, 1만4천 명 크게 감소했다.
천경기 과장은 “정보통신(IT) 업계는 최근 구조조정이 있었고, 도매는 기계·건설장비, 소매는 대형마트·백화점 등 종합소매업에서 크게 감소했다”면서 “제조·건설 등 산업 경기와 오프라인 쇼핑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