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공작기계 산업의 수주량이 감소하면서 단기 근무제 재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독일 내 수주는 17%, 해외 수주는 15% 줄었으며, 1~3분기 누적 수주량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해외 수주는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해 28% 감소했다.
히어링 박사, 시장 불안과 수요 약세 지적
독일공작기계협회(VDW)의 마르쿠스 히어링 사무총장은 “현재 수주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며, 몇몇 대규모 프로젝트 덕분에 상반기에는 다소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며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어링 박사는 독일이 유럽 내 주요 교역국이기에, 유럽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특히 중국의 수요 약세로 인한 타격이 크며, 반면 미국과 멕시코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해 아메리카 지역의 수주 하락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 위기와 공작기계 유지·보수 수요 증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산업 전반의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그는 특히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 의료기술, 에너지, 조선, 방위 산업에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과 고객 산업 모두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신규 기계에 대한 수요보다 서비스, 부품, 수리, 유지 보수 및 개조 분야에서 더 높은 실적이 나오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이 공작기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공작기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단기 근무제를 재도입하려는 기계 공구 제조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2분기에는 응답 기업의 35%가 단기 근무제 도입을 고려했으나, 3분기에는 45%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임시직 근로자 수 축소 계획을 가진 기업도 많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독일 기계 공구 산업은 약 6만 5천2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올해 연간 생산 전망치는 변동 없이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