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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은 기업 경쟁력…친환경·고효율 베어링 수요 늘 것”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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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은 기업 경쟁력…친환경·고효율 베어링 수요 늘 것”

하윤희 탄녹위 간사, ‘제3회 한국베어링컨퍼런스’서 탄소중립 기술 중요성 강조

기사입력 2024-11-27 17: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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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은 기업 경쟁력…친환경·고효율 베어링 수요 늘 것”
하윤희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간사)

[산업일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고효율 베어링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온실가스 규제를 기회로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하윤희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간사)는 26일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국베어링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의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도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윤희 교수는 “2009년~2010년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시작할 당시 국내 기업은 ‘산업 경쟁력을 무너트린다’라고 우려했지만, 최근에는 탄소중립 관련 압박이 실제로 들어오면서 기업도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로 베어링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 교수는 “공급망 상단의 철강·금속 제조사부터 중간의 정밀부품·베어링 제조사, 하단의 자동차·기계장비·전자제품·산업설비 제조사 모두 온실가스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철강 제품의 원가가 올라가면 부품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자동차 업계는 지금도 유럽 시장에서 온갖 지침이 내려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해도 세계의 친환경 정책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하윤희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를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면서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 중 IRA의 수혜를 받는 지역이 많고, 에너지 신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가 미국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정책의 속도를 늦출 순 있지만, 한순간에 기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탄소중립 관련 규제를 외국 기업에 탄소세를 걷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 흐름 속에서 베어링 업계가 신시장 개척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에너지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베어링이 탄소중립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 교수는 “베어링이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따라 발전기의 발전량이나 기계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라면서 “친환경·고효율 베어링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했으면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정부에 관련 R&D 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면 탄소중립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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