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협동로봇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과 결합한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Cobot)’의 제조현장 도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기준의 부재로 제조·생산 현장에서 이동 중에는 작업이 불가능해 작업 효율 향상의 한계가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이동식 협동로봇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로봇 상용화를 촉진하고자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를 검단산업단지·수성구·성서1~4차 산단·제3산단에 지정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2020년 8월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운영했다.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4 규제자유특구 혁신주간’에서는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에서 ‘이동식 방역로봇’을 실증한 언맨드솔루션(Unmanned Solution)이 참가해 방역로봇과 함께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사업을 소개했다.
출품한 이동식 방역로봇은 협동로봇에 장착한 살균램프와 노즐을 통해 살균을 진행한다. 모빌리티에도 UVc-LED를 탑재해 하단부 방역을 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을 위한 3D LiDAR(라이다)와 위험 감지 기능의 2D LiDAR 2개를 부착해 안전한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언맨드솔루션 관계자는 “대구시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생산공정에서의 이송적재 로봇, 제조공정 로봇이 주로 실증을 진행했다”라며 “원래 2년짜리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됐다가, 2022년 우수특구로 지정되면서 올해까지 2년 연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연장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연장된다면 기술 고도화 방향으로 실증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증사업을 통해 규제가 완전히 해소된다면 이송적재·제조공정 분야에서 활용이 많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양산에 필요한 사항을 묻자, 그는 “협동로봇이 아직 많은 부하를 감당하기 어려워, 현재는 완벽하게 물건을 들고 나르는 형태가 아니라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제조 산업 현장 타깃으로 고중량 협동로봇 기술의 고도화 및 양산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2024 규제자유특구 혁신주간’은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1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