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에서 과잉 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신규 건설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기존의 빈 공간도 일부 채워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류센터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임대료는 2년째 변동이 없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는 ‘2024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물류센터의 신규 공급이 지난해 하반기 58만평(약 1,914,00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누적 공급량의 6% 수준으로, 공급 감소 배경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의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2025년 이후 신규 공급이 더욱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실률 역시 소폭 하락했다. 2024년 하반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16.0%로 전기 대비 0.9%포인트 감소했으며, 저온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38.5%로 2.7%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물류센터가 여전히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는 큰 변화가 없다.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의 평당 임대료는 32,928원으로, 2022년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우수한 입지를 가진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 성광 물류센터’는 평당 92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주목을 받았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공급 증가세가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입지에 따라 자산 가치의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