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태양광 발전소가 전력 거래 시장에 참여하려면 계획한 발전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운영 기술을 통해 예측 가능한 상태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도화된 인버터를 갖춰야 한다”
임성택 OCI파워 본부장은 1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30년이 되면 재생에너지원이 전 세계 전기 생산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원이 너무 증가하면 전력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성택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원자력발전소나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출력을 제어하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주요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곳곳에 분산된 발전원을 관리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국토가 좁은 탓에 분산에너지를 채택할 수밖에 없는 한국에서 특히 어려운 문제다.
임성택 본부장은 계통연계기능을 지원하는 인버터와 디지털 운영기술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소는 출력제어를 온전히 인버터가 감당한다”면서 “작은 계통 문제가 블랙아웃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통지원기능을 강화한 인버터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운영기술은 설비의 동작이나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고장을 예지해 예측 가능한 상태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태양광 발전소 고장 원인의 70%는 인버터에서 발생한다”면서 “좋은 인버터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발전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디지털 운영기술이 꼭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소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기자재별 동작 데이터, 내부 온도, 전류 데이터 등을 모아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키면 발전량 예측과 이상 탐지, 고장·수명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임성택 본부장은 “발전소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위해 쓸모 있는 데이터만 선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인버터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하는 발전량을 확보하는 안정성과 관리 편의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인버터 고도화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산업 분야로 도약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산업일보가 주관한 ‘제3회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는 ‘일렉스 코리아 2025’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전기산업 전문 전시회인 일렉스 코리아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