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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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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국회서 AI 선도국 전략 분석 및 한국의 대응 방향 논의하는 토론회 개최

기사입력 2025-03-18 1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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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AI 대전환 속 大한민국의 길 : 세계는 어떻게 준비하는가?’ 토론회 전경

[산업일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만큼이나, 각국의 AI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회에서 AI 선도국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한국 AI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살피는 토론회가 마련됐다.

‘AI 대전환 속 大한민국의 길 : 세계는 어떻게 준비하는가?’를 주제로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주최·주관하고, 국민의힘 주호영·최형두 의원과 민주당 정동영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황승진 석좌명예교수

한국, AI 1차 방어선 이미 무너져
토론회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황승진 석좌명예교수는 온라인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토토이즈 AI 국가별 지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100이라고 했을 때 한국은 27이고, 중국은 그 두 배인 54로 평가된다”라며 “심지어, 이 지표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장 이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중국이 비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로도 우리를 앞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우리나라의 1차 방어선은 벌써 뚫렸고, 이제 제2의 방어선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행정·교육·국방·의료 등의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키워드”라며 분야별(수직형) LLM과 국가별(Sovereign) LLM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승진 교수는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양성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라며 “한국이 겨냥해야 할 전략은 ‘더 나은 LLM’ 개발이 아니라, 또 다른 ‘AI 응용 솔루션’이 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중국 칭화대학교 이우근 교수

규제 없는 팹리스 창업 생태계 조성 지원 필요
중국 칭화대학교 전자공학과의 이우근 교수도 온라인으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정과 동향을 발제의 줄기로 삼은 그는 “AI는 딥러닝 데이터 처리 기술이고, 하드웨어의 급격한 발전을 기반으로 등장하게 됐다”라며 “궁극적으론,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기술까지 도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1천억 개의 뉴런과 100 조개의 시냅스로 구성됐지만 20와트(W)의 전력만 소모하는 데 반해, AI는 수백 메가와트(MW)의 전력이 필요하면서도 아직 곤충의 뇌 수준에 불과해 갈 길이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2013년 반도체 수입액이 석유보다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반도체 초격차 기술보다 국산화를 최우선에 두고 장기적인 지원책을 펼쳐왔다”라며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전자 설계 자동화) 및 팹리스(Fabless) 분야에서 약진이 두드러져 왔다”라고 진단했다.

이우근 교수는 한국의 중장기 대응 방안으로 “팹리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고, 정부의 EDA 지원·대기업의 파운드리 지원·대학의 회로 IP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3년 정도 생태계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고 모니터링 한 뒤, 꼭 필요한 규제만 시행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라고 제언했다.
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주한EU대표부 레이너 웨슬리(Rainer Wessely) 디지털 연구담당관

EU, 한국과 협력 통한 AI·기술 상호 성장 기대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주한EU대표부의 레이너 웨슬리(Rainer Wessely) 디지털 연구담당관은 “EU도 한국과 비슷한 도전과제, ‘유럽을 AI대륙으로’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며 “2천억유로가 AI에 투자될 것이며, 이 중 200억 유로는 ‘AI 기가팩토리’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동향을 살폈다.

그러면서 “EU는 AI 기가팩토리를 13개까지 보유할 것이며, 이를 통해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너 연구담당관은 “우리는 한국의 전문지식과 모범사례, AI 안전연구를 공유받고 싶다”라며 “EU의 과학연구계획인 ‘호라이즌 유럽’에 한국이 올해부터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고, 한국과 관계 강화를 통해 물류·제조·의류·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과 AI 활용 촉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AI 글로벌 대전환, “정부·산업계·학계 ‘원팀코리아’로 돌파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

한편,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은 AI 인프라, 데이터 주권, R&D, 인재양성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가 ‘원팀코리아’가 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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