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지금은 부자가 되기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는 "그들의 잘못된 선택이며, 지금은 패닉 상태"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비철금속 시장은 급격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특히 구리 가격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글로벌 항공 운항 중단, 2011년 유로존 부채 위기 당시 이후 최대 낙폭이다.
Amalgamated Metal Trading 리서치 책임자인 댄 스미스는 "경기 성장에 민감한 비철금속 시장은 사실상 재앙에 가까운 분위기이며,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심리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9일부터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응해 중국은 이달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지난 4일부터 일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위험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비철금속 가운데 알루미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CMAL3)은 2,370달러까지 떨어지며 9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내 알루미나(SAOc1) 가격은 올해 들어 46% 급락해 제련업체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 스미스는 "중국의 제련 용량 제한 조치가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수입 부진으로 미뤄볼 때 내수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는 무역 갈등 우려에 연이틀 급락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시장은 이를 본격적인 무역전쟁의 신호로 인식하고 위험 회피에 나섰다. 나스닥, S&P500, 다우지수 모두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하루 만에 미국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 약 3조1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8천 명 증가해 전월(11만7천 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시장 예상치(13만5천 명)와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폭(15만8천 명)도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고용 지표"라며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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