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트럼프의 상호관세 방침 유지로 비철금속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Citi은행과 Bank of America는 구리 가격 전망을 일제히 낮추며 단기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톤당 8천550달러로 하락 출발했다. 장중 한때 8천105달러까지 밀리며 8천 달러선 붕괴 우려가 제기됐지만, 저가 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나섰다. 이후 미국 증시 개장 직후에는 관세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백악관이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관세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구리 가격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Citi은행은 3개월 이내 만기 구리 목표가를 톤당 8천 달러로, 알루미늄은 2천20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Citi는 이번 조정이 수개월 단위가 아닌 몇 주 이내에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Bank of America는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를 근거로 들어, 구리 가격이 여름까지 8천 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주간을 보낸 직후, 이번 주 첫 거래일을 급등락 속에 출발했다. 관세 발표와 중국의 보복관세,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이틀간 시가총액 약 6조 달러가 증발했다. 개장 30분 뒤 전해진 관세 유예 보도에 나스닥지수가 4.3% 급등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백악관 해명이 나오며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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