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보모터스그룹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 (Seoul Mobility Show)’에서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UAM(도심항공교통)을 전시하고,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이착륙장 자동화 시나리오를 시연해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 기업이 선보인 UAM은 2인승으로 수직 이착륙 시에는 배터리, 후방 프롭을 통한 순항 때는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한다. 작년 개발 이후 호버링(hovering) 비행을 이어왔고, 올해부터는 순항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보모터스그룹의 김상훈 연구원은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UAM 업체는 배터리만 사용하는데, 이 경우 비행시간은 짧고 충전 시간은 오래 소요된다”라며 “수소 연료 전지를 함께 활용하게 되면 기체 무게는 조금 늘어나지만 비행시간이 15~20%가량 향상된다”라고 말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자율주행로봇 3대가 UAM 기체 및 드론 주변과 부스를 돌아다니는 풍경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이착륙장에서 자율주행로봇이 UAM에 수소 연료 전지를 교체하거나, 군용 드론의 하단부에 임무 장비를 선적하고, 소화기·자동제세동기 등을 탑재한 뒤 위험 감지 및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로봇이 기체에 수소 연료 전지를 가까이 가져다주면 사람이 교체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한 그는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역할 없이 로봇이 자율적으로 교체 및 수거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연구원은 이어 “삼보모터스그룹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의 범퍼나 내장재 생산”이라며 “향후 UAM 보편화 시기에 맞춰 모터나 추진체 부품 납품을 위해, 기술력 습득을 목표로 삼고 UAM 기체 제작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UAM 사업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일산 킨텍스(KINTEX) 1전시장에서 13일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