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리 등 주요 금속은 장 초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미국 증시 개장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약세 흐름으로 전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장 마감을 두 시간 앞둔 시점에서 톤당 8천6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장중 저점인 8천632.50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특별한 호재가 부재한 가운데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시행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악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무역협상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실수요를 반영하는 양산(Yangshan) 프리미엄은 톤당 87달러까지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중국 내 구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관세를 놓고 팽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9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며, 중국은 10일부터 보복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관세 방침을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협상을 원하면서도 아직 미국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증시는 저점 매수세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불확실성 탓에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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