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급감하며 침체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5월 2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1분기 거래량은 3,148건으로 전분기 대비 10.0% 감소, 거래금액은 6조9,757억 원으로 36.4%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2023년 1분기(2,784건), 2023년 3분기(6조8,087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거래량은 경기(747건), 서울(421건), 경북(264건) 순이었고, 거래금액은 서울(3조9,432억 원), 경기(1조1,809억 원), 부산(3,407억 원)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대구, 울산, 대전, 강원 등 4곳뿐이며, 거래금액 증가 지역은 세종, 충남, 경남 등 3곳에 그쳤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은 거래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는 1조1,923억 원으로 단일 구역 중 거래금액 1위를 기록했다.
금액대별로는 10억 원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의 64.9%(2,043건)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10억~50억 원 미만은 867건(27.5%), 50억~100억 원 미만은 134건(4.3%)이었다. 100억 원 이상 거래는 104건으로 1분기 전체의 3.3%에 그쳤다. 모든 금액대에서 전분기 대비 거래가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300억 원 이상을 제외한 전 구간이 감소세였다.
서울은 10억~50억 원 빌딩이 전체 거래의 42.0%(177건)로 가장 많았고, 50억~100억 원(19.5%), 100억~300억 원(15.2%), 10억 미만(19.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은 소규모 거래가 집중됐다. 전남은 93.4%, 전북은 88.2%, 강원은 85.0%가 10억 원 미만 거래였다.
시군구별 거래에서는 경기 화성시(92건)가 가장 많았고, 경기 김포시(73건), 서울 강남구(67건), 전북 전주시(62건), 경기 의정부시(57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1조1,923억 원), 서울 중구(1조1,747억 원), 서울 성동구, 경기 용인시, 서울 서초구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개 빌딩은 모두 서울 소재였다.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 원)였고, 수표동 크리스탈스퀘어(2,068억 원), 논현동 도산150(1,530억 원), 서소문동 정안빌딩(1,316억 원), 신사동 612-1 일대(1,065억 원)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은 “중대형 빌딩 거래 위축과 정치·금융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시장이 움츠러든 상황”이라며 “다만, 월별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증가해 시장 반등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