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제조업 내국인 고용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2일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천553만 8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만 4천 명 늘었다.
4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 명 늘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70만 3천 명으로 4만 명 증가했다. 지급액은 1천25억 원 증가해 1조 1571억 원을 기록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 6천 명이 증가했으나, 구인 인원은 5만 4천 명 감소했다. 구인배수는 0.43으로 지난해 같은 달 0.59에 비해 낮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6천 명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고, 서비스업은 19만 8천 명 증가해 증가 폭이 커졌다. 건설업은 21개월째 감소 추세가 이어지며 2만 명 감소했다.
4월 말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6천 명 증가했으나, 고용허가제의 영향을 받는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19개월째 줄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가입자 수가 증가했고, 섬유제품,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등은 감소했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3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천 명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천300명, 건설업에서 900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자 숫자는 70만 2천 명으로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중심으로 약 4만 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월에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조금씩 확대되고 구직급여 상황도 지난달보다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3월 취업자 수도 19만 명 정도 늘어난 상황이라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경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구직급여의 경우 금액보다는 인원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4월에는 신규 신청자 숫자가 3만 2천 명 늘었는데, 지난 4월의 2천 명 증가는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 증가나 계약종료 후 구직급여를 타는 경향이 강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용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