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이 미·중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중국의 생산 증가, 그리고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교차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금속 가격은 장중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Copper(구리)는 톤당 9,496달러까지 하락하며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는 미·중 간 90일 관세 유예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해 최소 관세율을 30%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분석기관은 단기 지지선으로 톤당 9,150달러 선을 제시하면서도, 글로벌 재고와 제련 마진의 불안정성이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발 공급 확대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정제구리(Refined Copper) 생산은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5만 톤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급 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수요 측면에서는 스크랩 수입 확대와 관세 유예를 활용한 조기 조달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소비 지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요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양상이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이 9월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뉴욕 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는 “무역 협상이 기업과 가계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책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0.4%, 나스닥은 0.59%, 다우지수는 0.23% 하락했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연준의 통화기조, 그리고 경기 과열 우려를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21일 비철금속 시장은 연준의 신중한 기조와 중국발 수급 뉴스가 맞물리는 가운데, 관세 이슈와 펀드 포지션 정리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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