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달러 강세·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구리값 하락…공급은 타이트한데 왜?(LME Daily)](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5/29/thumbs/thumb_520390_1748473359_57.jpg)
[산업일보]
수요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단기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달러 강세와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LME 기준 3개월물 구리 가격은 런던시간 16시 3분 기준 톤당 9,55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9,655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2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구리는 전력·건설·인프라 등 경기 민감 산업에 널리 활용되는 만큼, 글로벌 경제지표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원자재다. 이달 들어 약 5% 상승하며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는 타이트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LME 등록 창고 내 구리 재고는 2월 중순 이후 43% 감소한 15만4,300톤으로, 거의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물과 3개월물 간의 스프레드는 불과 일주일 전 3달러 수준에서 현재 47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근월물 구리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지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구리 수입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양산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5% 하락한 톤당 89달러를 기록하며,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중국 내 물리적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은 자국 내 구리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은 LME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물량을 COMEX 창고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BNP파리바는 관련 보고서에서 “만약 미국이 실제로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향 수요는 감소하고 LME로 물리적 물량이 유입되면서 LME 가격에 하락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며 “반대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거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라면 CME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오는 3분기 LME 평균 구리 가격을 톤당 8,610달러, 4분기에는 9,18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