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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검색 왕좌’는 누구 손에?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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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검색 왕좌’는 누구 손에?

‘AI 검색 포털’ 젤리아이, 1일부터 베타 서비스 시작

기사입력 2025-06-02 18: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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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검색 왕좌’는 누구 손에?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산업일보]
2023년 이전, 우리는 정보 검색을 위해 네이버와 구글을 사용했다. 네이버에서는 지식인, 블로그 등 독자적인 생태계 기반의 한국 맞춤 정보를 찾기 쉽고, 구글은 네이버에서 보기 어려운 외부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사이트가 더 유용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ChatGPT의 등장 3년 후, 정보 검색은 기존의 검색엔진·포털과 대화형 AI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특히, AI로 정보를 찾는 사용자가 증가하며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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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결과에 표시된 제미나이(Gemini)의 답변

물론, 네이버와 구글이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네이버는 2023년 9월 자체 개발한 HyperCLOVA 모델 기반의 큐(Cue:)를 내놨고, 구글은 제미나이(Gemini)의 답변을 검색 결과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정보 탐색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와 구글 등 기존 검색엔진·포털 서비스 자리를 차지하려는 도전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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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아이(ZeliaI) 메인 페이지

‘AI 기반 검색’ 젤리아이(ZeliaI) 등장
1일 AI 솔루션 기업인 예진(yejinai)은 ‘젤리아이(ZeliaI)’ 서비스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AI 검색 포털’이라고 소개한 예진은 젤리아이가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이 적용된 AI 질의응답을 기반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검색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2일 기준 gpt-4.1, gemini-2.5-flash, claude-3-7-sonnet, grok-3-latest 등 24개의 AI 모델을 ‘AI 에그리게이터’ 서비스로 제공한다. 각 AI 모델 사이트에서 번갈아 사용할 필요 없이, 젤리아이 포털에서 자유롭게 비교·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예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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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A.) AI 모델 선택 화면

이러한 AI 모델 선택 기능은 SKT가 서비스하는 에이닷(A.)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에이닷에는 17개 모델이 탑재돼 있다. 자체 제작 모델인 ‘A.X’를 비롯해 ‘Liner’, ‘퍼플렉시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다. 대신 젤리아이에서는 ‘grok’를 사용할 수 있다.

예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에이닷은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들을 갖췄고, 젤리아이는 업무 효율 향상, 사업적 도움, 전문적 연구 자료 수집과 같이 세분화된 AI 경험이 가능한 모델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있다. ▲라이프/일상 ▲교육/학습 ▲의료/헬스케어 ▲법률/계약을 비롯해 8개 분야에서 12개씩, 총 100여 개 에이전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젤리아이는 사용자의 질문에 여러 AI 모델이 내놓은 답변을 교차 검증하고 결합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멀티브레인’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젤리아이는 베타 서비스를 8월까지 진행하고, 8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젤리아이는 유료로 제공된다.

예진 관계자는 “시장 조사 중 ChatGPT 유료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불만을 나타냈던 부분이, 토큰이 무한대가 아니라서 정해진 횟수가 지나면 다음 달까지 무료 모델로 다운그레이드된다는 것”이라며 “젤리아이 사용 중에는 이러한 불만이 없도록, 이번 베타 기간 사용량 추이를 살펴보고 사용자들이 타당하고 느낄만한 토큰 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외 베타 서비스의 목적을 묻자 “서비스가 문제가 없도록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사용자가 생성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AI 크리에이터 지식 공유 플랫폼(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베타 기간 중 오픈하고 금융 연계 프로그램까지 최적화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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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CEO

뤼튼, 대중성에 승부수
젤리아이 서비스를 살펴보다 면, ‘AI 포털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뤼튼(Wrtn)의 초기 모습이 겹쳐 보인다. 당시 뤼튼은 GPT-4, GPT-3.5, Claude 2.1, PaLM2와 같은 여러 AI 모델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제공했다.

뤼튼을 서비스 중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뤼튼 2.0’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AI 모델 선택 기능을 제외하고, ‘AI검색,’, ‘AI 이미지’, ‘AI 과제와 업무’ 3가지 목적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들이 ‘어떤 AI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 4월 출시된 ‘뤼튼 3.0’으로 이어졌다. 이제 사용자들은 사용 목적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최적의 AI 모델 답변을 알아서 제공하는 ‘AI 서포터’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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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AI 서포터 프로플 설정 화면

AI 서포터는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많아질수록 사용자의 관심사를 깊게 파악하고, 최신 정보를 정리해 맞춤형 뉴스레터도 제안한다. ‘사용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검색 경험이 ‘사용자 맞춤 질문으로 먼저 다가오는’ 검색 경험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가입시 사용자가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서포터 설정(프로필 이미지, 이름, 말투 등)도 곁들였다.

정리해보면, 젤리아이는 최신 AI 모델을 한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전문’ 포털을 표방하고 있다. AI에 대해 잘 알고 여러 모델을 구독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이트 이동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뤼튼은 ‘생활형’ AI를 제시하고 있다. AI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의 맥락을 AI가 이해하고 맞춤형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AI ‘기반, 활용’ 포털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 서비스의 방향은 다르지만, 더 나은 정보 탐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같다. 네이버와 구글 등 기존 검색엔진·포털 기업의 변화와 후발주자들의 선택 근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어떤 서비스가 사용자의 필요에 신속하게 반응하느냐가 향후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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