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순환경제’의 최신 트렌드를 총망라한 종합 행사가 마련됐다.
‘2025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COEX MAGOK)에서 2일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연합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해, 4일까지 이어진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선형경제 구조를 벗어나, 투입된 자원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새로운 경제체제다. 최근 탄소중립‧기후위기 위기 대응이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세계적인 화두로 순환경제가 제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순환경제 정책과 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비즈니스 장이 될 전망이다. 전시회와 수요‧공급기업 간의 상생라운지, 국제포럼으로 구성된다.
228개 기업이 참가해 392개 부스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회에서는 ▲섬유 ▲모빌리티‧배터리 ▲재제조 ▲재자원화 ▲상생라운지 ▲순환경제 정책 ▲디지털‧전기전자 등 주요 업종별 순환경제 활동 및 대표기업 제품·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한EU대표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포럼은 EU의 디자인규정(ESPR) 및 디지털제품여권(DPP)과 관련된 한국과 EU의 정책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열린 개막행사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원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순환경제는 각국 산업 정책의 핵심 전략이자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올해 행사는 ‘에코디자인’을 주제로 한국과 EU가 정책과 기술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정만기 회장은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순환경제 시장은 2030년까지 4조 5천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6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자원 순환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라고 동향을 전했다.
이어 “194개 업체가 참가했던 2024년 행사에 이어, 올해는 228개사가 참가했다”라며 “국내 기업들 역시 순환경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문신학 1차관은 “순환경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공급망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기존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인 만큼 기업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짚은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업이 고르게 발전돼 있고 공급망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순환경제를 추진하기 가장 적합한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신학 차관은 “산업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 우리 기업들이 순환경제 사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규제를 혁파하며 도전적인 R&D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