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P(고소작업대) 단일 품목만으로 글로벌 톱10에 오른 DINGLI가 IPAF 아시아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과 제품 개발 기조를 공개했다. 현장 효율성과 안전성을 앞세운 집중 전략이 핵심이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고소작업대 전문 제조사 DINGLI(딩리, Zhejiang Dingli Machinery Co., Ltd.)는 2일 개최된 IPAF 아시아 컨퍼런스 2025에 참가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제품 방향성을 공유했다. 김권현 한국총괄지사장은 국내 성장 배경과 IPAF와의 협력, 자사 제품 전략을 설명했다.
DINGLI는 2012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김 지사장이 지사 운영을 맡은 지는 3년째다. 그는 “서울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판매 대수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AJ렌탈, 한국렌탈, 롯데렌탈 등 전문 렌탈사를 통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고소작업대 보유량은 약 10만 대로 추정되며, DINGLI는 이 가운데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AWP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전략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김 지사장은 “XCMG나 노블리프트처럼 중장비 전체를 다루는 회사들과 달리, DINGLI는 AWP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IPAF 아시아 컨퍼런스는 DINGLI에도 의미 있는 자리였다. 그는 “IPAF는 고소장비 산업의 안전성과 제도화를 추진하는 국제 협회로, 제조사, 렌탈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다”며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시아 각국과 기준을 공유하고 논의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DINGLI는 2005년 설립 이후 200종 이상의 자체 개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동·디젤·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5~44m 작업 높이를 아우른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AWP 제조사 중 상위 10위 내에 속한다.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제품군은 모두 전동 기반으로, 실내외 작업환경에 대응한다. JCPT0707DC-XD는 협소한 공간과 건물 내부 중층 작업을 고려한 소형 장비로, 경량 구조 덕분에 차량 한 대에 다수 탑재가 가능하다. BA17NE는 4륜 구동과 다단 붐 구조로 넓은 작업 반경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S1412AC+는 장시간 작업을 지원하는 리튬 배터리 탑재 모델이다. 전동 푸시로드 조향, 고내구성 타이어, 통합 컨트롤 시스템으로 정밀 제어와 운용 수명을 함께 고려했다. 김 지사장은 “탄소중립과 작업 안전이 강조되는 시장에서, 사용자 요구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는 구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INGLI는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단가 경쟁보다는 현장 효율성,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을 중심으로 장비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