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0일 LME 비철금속 시장은 혼조세로 개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 발효일을 8월 1일로 공식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구리 산업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구리는 다양한 미국 산업군에서 핵심 자원으로 쓰이지만, 소비자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으로는 칠레, 캐나다, 멕시코가 있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향후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관세 발표 이후 미국으로의 구리 수출이 어려워진 트레이더들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한 무역업자는 “6월 말부터 중국 바이어를 찾는 제안이 급증했고, 남미발 1천500톤 규모의 구리 화물 제안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관세 시행 이전에 물량을 처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공급 증가로 중국 양산 구리 프리미엄은 목요일 5% 하락해 톤당 62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물량은 줄었으나 여전히 LME 창고로 이전되고 있으며, 8월 1일 이전까지 얼마나 많은 물량이 다시 유입될지가 향후 구리 가격 전망의 관건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7천 건으로, 직전 주보다 5천 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23만5천 건)를 하회했다.
다만,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늦게 발표한 새로운 관세 조치에 주목했다. 그는 8월 1일부터 미국이 수입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브라질산 제품에도 같은 수준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의 ‘경제적 상호주의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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