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발생한 인천광역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 당시, 밀폐된 환경 탓에 소방관의 진입과 화재 진압 활동이 제한됐다. 이에 밀폐된 화재 구역의 진입로를 개척할 수 있는 솔루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대로템이 ‘2025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UWC 2025)’에서 선보인 무인 소방 로봇은 이러한 요구에 따라 소방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이다. 육군에 납품한 다목적 무인플랫폼을 소방 현장에 맞게 개조했다.
차체 전면에는 배관을 장착해 소방수를 주변으로 미분사 할 수 있다. 열기로부터 차체를 보호함과 동시에 연기의 농도를 낮춘다. 이렇게 시야가 개선되면 조명이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소방 지휘부가 화재 구역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분당 최대 3톤까지 살수가 가능한 방수포가 탑재돼 화재 진압 지원도 가능하다.
올해 연말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4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출품한 로봇을 인력 대신 투입해 소방관의 안전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뒀다”라며 “수원을 연결해 소방수를 공급하고, 현장 지휘관이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도 내장된 차량”이라며 “인체 심박수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요구조자를 파악하는 솔루션이나 화재 데이터 AI 학습 등, 소방청과 추가적인 활용 방안이 있을지 연구개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무인이동체의 다양한 활용분야를 소개한 UWC 2025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