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6월 고용보험 서비스업 가입자는 20만 1천 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천 명과 1만 9천 명씩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고용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천559만 명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8만 1천 명(1.2%)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4월부터 18만 명대를 지속 중이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 8천 명으로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2만 명↑)을 제외하면 2만 1천 명 감소했다.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의약품 등에서는 가입자 수가 늘었으나, 섬유제품,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줄어든 탓이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 2천 명으로 2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단, 고용부는 일용 근로자가 가입자 수 집계에 제외되어 있어 전체 동향 설명에 한계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8만 6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천 명 증가했다. 건설업, 제조업, 운수창고 순으로 늘었다. 지급자는 3만 1천 명 확대된 65만 4천 명으로,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상실자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6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516억 원으로 2024년보다 1천36억 원 올랐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 1천 명으로 1만 9천 명(11.2%) 감소했고,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 7천 명으로 4만 1천 명(11.9%) 증가했다.
구직자 1명당 구인자 수를 나타내는 구인 배수는 0.39로 지난해 같은 기간(0.49)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브리핑을 진행한 고용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무역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보니, 바이오 분야를 제외한 제조업 전반에서 증가 폭이 둔화되고 감소 폭은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동향을 살폈다.
그러면서 “상반기 수출이 마이너스 지표를 나타낸 데 이어, 하반기 수출 여건도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보니 구인 수요가 많이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다”라며 “다만,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는 잡코리아의 구인 건수가 6월 2~3주 차에 걸쳐 회복되는 모습이 보여 7월 이후부터는 민간 구인 중심으로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건설업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두고는 “KDI가 발표한 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건설기성은 좋지 않으나, 지난해까지 건설수주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아주 안 좋은 국면은 조금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