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녹색 전환과 신기술 투자가 한국 기업에 새로운 협력 기회를 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전시 주최사 RX 중국의 Josephine Lee 총괄대표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제조,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중국 수요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Lee 대표는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와 부동산 지원, 공공지출 확대를 통해 내수를 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전·전자제품 교체 지원 정책이 소비를 끌어올리고, AI·빅데이터·IoT·5G 등 첨단 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2026년까지 50개 이상의 지능형 제품 국가 표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ESG 정책과 생산성 확대 전략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이 빠르게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 중이라며, 한국 기업의 협력 분야로 △정밀기계·자동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의료기기·바이오테크를 꼽았다.
전시회의 전략적 역할도 강조했다. Lee 대표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대면 교류가 중요한 가치로 남아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와 규제 당국을 직접 만나야 시장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RX는 한국 기업을 위해 사전 바이어 매칭과 정부·산업 협회 접점 확대, 코리안 파빌리온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RX Connect 같은 디지털 툴로 전시 종료 후에도 바이어와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지 공장 방문, 협회 미팅,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규제 대응, 지식재산권 보호, 브랜딩 전략 같은 실무 과제 해결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 경제 구조 변화와 산업별 기회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Lee 대표는 “한중 협력은 단순 교역을 넘어 공동 혁신과 지속가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