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생활 속에 체감되면서, 환경보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나 공공기관 등 곳곳에 무인페트병회수기가 확산되는 이유다. 그러나 분리배출 참여 열기가 커질수록, 병목에 남은 뚜껑 띠 제거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사이클링 전문기업 주신에코솔루션이 ‘제18회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RETECH 2025)’에서 페트병 뚜껑 띠 분리장치를 출품했다.
장비는 뚜껑을 제거한 투명 페트병을 삽입하면, 자동으로 뚜껑 띠를 잘라 분리한다.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한국 150개, 일본 300개 생수 브랜드의 용기별 띠 위치를 인식한다. 이렇게 뚜껑과 띠를 분리한 투명 페트병은 무인회수기로 배출하면 된다.
주신에코솔루션의 장길남 대표는 “장비는 기존 무인회수기 옆에 배치하면 된다”라며 “해당 장비를 내장한 무인회수기로도 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트병과 병뚜껑(HDPE)의 소재가 달라, 재활용업체에서는 수작업으로 뚜껑 띠를 제거하거나 파쇄 후 비중 분리하는 공정을 거치고 있다”라며 “선보인 장비로 소재별 분리 배출률을 높여 재활용 공정을 줄이고, 더욱 자연 친화적인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신에코솔루션은 수거한 페트병과 라벨을 업사이클링한 동물열쇠고리와 캠핑용 사이드 탁자 등 여러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열쇠고리 제작에는 핸드폰 전용 사출기를 개조한 ‘미니 사출 성형 장치’를 사용한다.
장길남 대표는 “사출 분야에서 40여 년 종사했다”라며 “환경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자원순환 장비와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인회수기 시장 동향으로는 “현재 확산세인 상황이긴 하나, 지자체 의존성이 높아 확장이 어려운 구조”라며 “특히, 기계는 A/S가 생명이라 자사에서는 고장 대응이 어려운 환경에는 공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AI 기반의 다채로운 자원순환 솔루션이 출품된 RETECH 2025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 10홀에서 2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