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온디바이스 AI'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하더라도 AI 분야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온디바이스 AI는 이제 AI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인식될 정도로 이 분야의 발전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프로세서 IP 및 컴퓨팅 플랫폼 제공 기업인 Arm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차세대 PC에서 AI 경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컴퓨팅 서브시스템(CSS) 플랫폼인 Arm® Lumex의 출시를 알렸다.
Arm코리아 황선욱 사장은 “실시간 AI는 필수가 됐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그 가능성의 일부만을 보고 있다”고 말한 뒤 “AI는 우리와 더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가면서 도구가 아닌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스스로 추론하는 것을 넘어 행동까지 이어지면서 명령과 복종이 아닌 협업의 관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AI가 일상이 되면서 즉각적인 반응과 편의성, 프라이버시, 전력효율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컴퓨팅으로는 이러한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알고리즘 모델 자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견고한 AI컴퓨팅이 필요하고, 스마트폰이나 일반 PC같은 지연이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황 사장은 AI의 발달과정에서 소프트웨어와 개발자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시간 AI경험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AI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소프트웨어와 개발자의 생태계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IP제공에서 전체 서버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제는 성능과 효율을 갖춘 End-to-End 플랫폼으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이 이날 공개한 Lumex에 대해 Arm 코리아 정춘상 이사는 “Lumex CSS 플랫폼은 Arm의 최고 성능 CPU, Scalable Matrix Extension version 2(SME2), GPU 및 시스템 IP를 결합해, 에코시스템이 AI 디바이스를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데스크톱 수준의 모바일 게이밍, 실시간 번역, 더욱 스마트한 어시스턴트, 개인화된 애플리케이션 등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정 이사는 “AI는 더 이상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차세대 모바일 및 소비자 기술의 기반이다. Arm Lumex를 통해 Arm은 온디바이스 AI 경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Arm은 SME2를 모든 CPU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SME와 SME2가 30억 개 이상의 디바이스에 걸쳐 100억 TOPS 이상의 컴퓨팅 성능을 추가할 것이다. 이는 온디바이스 AI 역량의 비약적인 도약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