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상승세로 개장했다.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1만1천94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기대와 경기 회복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한 영향이다.
트레이더들은 9월 중국의 산업이익이 약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인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9월 말 톤당 58달러에서 현재 38달러로 하락했다. 실제 수입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아연 가격도 공급 차질 우려로 강세를 보였다. LME 등록 창고 내 아연 재고는 현재 3만7천50톤으로, 4월 중순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미국의 핵심광물 232조(Section 232) 조사로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현물 대비 3개월물 프리미엄(cash-3m)은 사상 최고치인 톤당 338.74달러까지 확대된 바 있다.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포지수(VIX)는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목요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관세 완화 및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징둥닷컴, 바이두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은 수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언급이 시장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주에는 약 17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S&P500 시가총액의 약 35%를 차지하는 ‘매그니피슨트 7(Magnificent 7)’의 실적이 현재 고평가 논란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