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Bentley Systems)가 9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2025 GDAI Regional Recognition Korea’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프라 산업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인프라 분야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고잉 디지털 어워드 인 인프라스트럭처(Going Digital Awards in Infrastructure)’의 한국 지역 컨퍼런스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아 국내 전문가와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자동화, 시각화 기술, 설계·시공 데이터 통합 등 최신 기술 흐름을 논의했다.
행사는 김재만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 대표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벤틀리의 글로벌 방향성과 한국 시장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인프라 프로젝트 전반에서 설계 자동화, 디지털 트윈, 현황 모델링 고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AI가 단순 보조 기술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 프로세스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의 적용 사례가 늘고 있음을 언급하며, 복잡한 인프라 구조물의 설계 검토, 지반 해석, 4D·5D 시뮬레이션 등에서 자동화와 데이터 연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AI 기반 자동화, 디지털 트윈 활용 확장,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교량, 터널, 지반 등 복잡한 구조 분야에서 자동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흐름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