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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 회장, ‘공시집단 회피’ 검찰 고발… 역대 최다·최장 누락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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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 회장, ‘공시집단 회피’ 검찰 고발… 역대 최다·최장 누락

공정위, “3.24조 원 자산 은폐… 3년간 대기업 규제망 회피”

기사입력 2026-02-23 15: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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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 회장, ‘공시집단 회피’ 검찰 고발… 역대 최다·최장 누락
(AI 생성 이미지)

[산업일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으로 알려진 기업집단 ‘영원’의 동일인 성기학 회장이 본인과 딸 등의 소유 회사를 소속회사 현황 보고에서 누락시킨 행위가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과 친족 소유 회사 43개 및 임원 소유 회사 39개 등 총 82개 사를 미신고한 성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적발한 지정자료 허위 제출 행위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장기간 지정을 회피한 사례다. 연도별 누락 회사 수는 2021년 69개 사, 2022년 74개 사, 2023년 60개 사다. 누락된 회사의 자산 합계액은 총 3조2천4백억 원에 달한다.

지주회사 체제인 영원은 늦어도 2021년부터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어야 하지만, 계열사 누락으로 인해 2023년까지 3년간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동안 영원 소속 회사들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공시의무 등 대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일절 받지 않았다.

성 회장은 2022년까지 영원무역홀딩스 등 주력 계열사 5곳만을 신고하며 무더기 누락을 이어갔다. 조사 결과, 성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솜톰’을 비롯해 차녀 성래은 부회장, 셋째 딸, 남동생, 조카 등 일가친척이 소유한 회사들이 대거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두 딸이 소유한 일부 회사는 주력 계열사와 거래 관계가 있었음에도 소속회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규제 회피는 경영권 승계 과정 은폐로도 이어졌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회피하던 2023년, 성 회장이 차녀 성래은 부회장에게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와이엠에스에이(YMSA) 지분 50% 이상을 증여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 승계가 진행됐으나, 이는 시장에 전혀 공시되지 않았다.

성기학 영원 회장, ‘공시집단 회피’ 검찰 고발… 역대 최다·최장 누락
공정거래위원회 음잔디 기업집단관리과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영원' 동일인 성기학의 지정자료 허위제출행위 제재'와 관련,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제재 내용을 설명한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영원 측은 2022년까지 자산총액이 5조 원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정위가 ‘핵심 자료’만 제출하도록 요청했고, 이로 인해 실무자가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는 핵심 자료만 요구한 것은 자산 규모가 작은 집단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간소화 조치일 뿐, 제출 의무 및 허위 제출에 대한 법적 책임은 일반 지정자료와 동일하다며 이를 일축했다. 공정위는 성 회장이 1974년 창업 이래 장기간 지주사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하며 계열사 범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짙다고 보았다.

음 과장은 “자산 5조 원 미만 구간의 간소화된 지정자료 누락과 관련해 동일인을 고발한 것은 이번 심결이 최초”라며 “공정위는 기업 편의를 위해 운영된 제도를 악용한 위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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