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INAK 덴마크 법인이 물류창고 포장 공정에 높이 조절형 포장 작업대를 도입해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완성형 제품 대신 현장 요구를 반영한 자체 설계 구조를 선택해 포장 작업 효율과 작업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INAK은 리프팅 컬럼과 전동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업체로, 덴마크 법인은 창고 내 포장 작업대를 교체하는 시점에 작업 환경을 새로 설계했다. 기존 제품을 단순 교체하는 대신 작업자의 동선과 사용 습관을 반영한 맞춤형 작업대를 직접 구현한 것이다.
LINAK 덴마크는 처음에 시중 완성형 작업대를 검토했지만, 현장 요구에 맞는 구성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베리 팀 쇠렌센(Berit Timm Sørensen) 공급망 매니저는 11일 발표자료에서 '원하는 형태의 작업대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를 찾지 못했다'며 '사내 역량을 활용해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20년 넘게 창고 업무를 맡아온 카르스텐 스코우후스(Carsten Skovhus)가 이끌었다. 그는 초기 설계를 스케치하고 현장 직원 의견을 반영해 구조를 다듬었다. 이후 사내 목공 담당자가 기존 창고에서 쓰던 리프팅 컬럼과 자재를 재활용해 실제 작업대를 완성했다.
새 포장 작업대는 작업자의 신체 조건과 반복 작업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카르스텐 스코우후스 창고 작업자는 '작업자 신장이 160㎝에서 198㎝까지 다양해 높이 조절 기능이 필수였다'며 '자주 쓰는 물품을 손이 닿는 위치에 배치해 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비트는 동작을 줄이려 했다'고 말했다.
컴퓨터와 라벨 프린터는 별도 모듈로 분리했다. 이 모듈 역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풋 스위치로 조작할 수 있다. 라벨 롤 교체 때에는 키보드 영역을 올릴 수 있도록 추가 리프팅 컬럼도 달았다.
현장에서는 신체 부담 감소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창고 직원 피아 윌스 닐센(Pia Wils Nielsen)은 같은 자료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 중 하나'라며 '몸의 불편함이 줄고 필요한 물품에 더 쉽게 손이 닿는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은 '작업 동선이 단순해지고 물품을 가지러 이동하는 시간이 줄었다'며 효율 측면의 변화를 짚었다.
LINAK 덴마크는 포장 작업 환경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컴퓨터 모듈에 이동 기능을 더해 대형 포장 작업에도 같은 구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회사는 높이 조절형 작업대와 인체공학 설계가 물류·제조 현장의 작업 효율과 작업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삼락 리낙코리아 대표는 이메일 답변에서 “산업 현장의 작업 환경은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인체공학 기반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이 조절 솔루션을 통해 작업 환경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