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식품산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원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원료를 냉동시킨 뒤 필요할 때마다 해동시켜서 사용하는 것이지만 해동에 걸리는 시간이나 해동 과정을 거친 원료의 손실 등은 지속적인 숙제로 남고 있다.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열리는 ‘2026 서울푸드(SEOUL FOOD)’에 참가한 (주)비손테크인터내셔널(이하 비손테크)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해동 시간은 줄이고 육류의 육즙도 보관하는 마이크로웨이브 해동시스템을 선보였다.
비손테크는 기존 해동의 과정에서 5~10% 가량의 육즙이 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얼마나 녹였는가’가 아닌 ‘얼마나 지켰는가’에 초점을 두고 개발에 착수한 비손테크는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에 기반한 해동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비손테크 측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자연, 열풍, 수침 해동의 경우 열이 표면에서 중심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육즙도 손실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마이크로웨이브는 냉동 원물의 내부에 투과돼 얼음 결정을 직접 진동시키는 내부 발열 형태로 해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육즙도 보존된다.
비손테크 차승철 이사는 “기존 냉동 블록의 경우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해동하는데 최대 30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마이크로웨이브 해동기는 6분 안쪽으로 단축시켰다”며 “해동은 물론 살균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차 이사가 특히 강조한 것은 해당 설비가 모듈 형태로 구성돼 운용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비손테크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제품도 모듈화시켜서 AS 등 유지보수에서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 그는 “해동 장비의 경우 공정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전체 공정이 멈춰야 하지만, 비손테크는 모듈화를 적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만 신속하게 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았지만 SPC그룹이나 프랭크버거 등에서는 이미 비손테크의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차 이사는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도 레토르트 식품의 살균에 대한 국책과제를 함께 진행 중인데 앞으로 이런 분야에서 국가의 지원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