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제조 산업의 거점인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 서울 혁신 기술 기업들이 나섰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17일 개막한 제조산업 전시회 ‘Manufacturing Expo 2026(ME2026)’에 공동관을 마련하고 서울 소재 기술기업 3곳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ME2026은 RX BITEC이 주최하는 동남아 대표 제조 전문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플라스틱 산업(InterPlas Thailand 2026), 금형·공구(InterMold Thailand 2026), 자동차 제조(AUTOMOTIVE MANUFACTURING 2026), 표면처리(Surface & Coatings 2026), 전자·전자부품(NEPCON Thailand 2026), 조립·자동화(ASSEMBLY & AUTOMATION 2026), 공장 설비·인프라(FACTECH 2026) 등 7개 전문 전시회가 동시 개최되며, 자동차·전자·공장자동화 등 다양한 제조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동차 전동화부터 AI 예지보전까지 한자리에
서울경제진흥원 테스트베드서울실증센터는 실증 사업을 거친 기업 가운데 제조산업 관련 기술을 보유한 3개사를 선정해 공동관 참가를 지원했다. 오토기기(AUTO COMPANY), 모빌테크(Mobiltech), 디플리(DEEPLY)가 이번 방콕 무대에 오른 기업들이다.
오토기기는 자동차 정비 현장을 위한 차체 계측장비와 차량 검사장비, 전기차(EV) 배터리 유지관리 장비 등을 선보였다.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공존하는 전환기 정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통해 아시아 정비 시장의 관심을 노렸다.
모빌테크는 라이다(LiDAR) 기반 3차원 공간정보 구축 기술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공개했다.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과 연계해 산업시설 관리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에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디플리는 제조 설비에서 발생하는 음향 데이터를 분석하는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술을 출품했다. 설비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예지보전 솔루션으로, 자동화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고민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증 거친 기술, 해외 사업화 발판 마련
세 기업은 모두 테스트베드서울실증센터의 실증 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을 검증한 경험이 있다. 센터는 서울시 혁신기술 기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회·상담회 연계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넓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형우 테스트베드서울실증센터 선임은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서울 기업들이 아시아 제조산업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내 실증을 마친 기술이 해외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앞으로도 테스트베드서울실증센터를 중심으로 혁신 기술의 시장 적합성을 확인하고, 해외 전시회 연계를 통해 서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