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용 전기에 대한 지역별 차등요금제 적용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기요금 체계 정비에 대해 언급하면서 차등요금제 도입은 물론 AI데이터센터(AIDC) 전용 요금제 도입 계획까지 밝혔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수도권에서 멀고 낙후할수록 요금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 유력하다.
유진투자증권의 류태환 연구원은 ‘전기요금 차등화가 바꿀 데이터센터 지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이 지역별 데이터센터의 입지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를 인용해 “전력자립도가 100%를 상회하는 지역은 경북(228%), 전남(213%), 충남(207%), 인천(192%), 부산(170%), 강원 (156%), 경남(125%), 세종(124%), 울산(103%) 등으로 주로 지방에 분포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요금이 적용될 경우 하이퍼스케일러와 CSP(Cloud Service Provider)의 총 점유비용(Total Occupancy Cost)이 낮아지면서 지방 데이터센터의 입지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투자와 리전(Region) 구축 가능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관점에서 데이터센터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자산”이라고 보고서에서 정의한 그는 “임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사업자는 상면 임대료를 수취하고 전기요금은 임차인에게 실비 기준으로 전가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통해 전기요금이 낮아질 경우 임차인의 총 점유비용이 감소하면서, 절감된 점유비용 일부가 임대료 협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NOI(Net Operating Income) 개선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자산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는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투자의 지방 확산 가능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정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방 데이터센터의 개발은 건설사의 신규 수주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