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데이터는 ‘물(Water)’이다. 즉, 산업용수라고 할 수 있고, 이는 필수적인 요소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의 앵거스 해거티(Aongus Hegarty) 인터내셔널 마켓 총괄 사장이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2’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많은 IT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앵거스 해거티 총괄 사장은 ‘혁신의 가속화’를 델 테크놀로지스의 목표로 꼽으며, 비즈니스 목표 달성 방안으로 ▲멀티 클라우드(Cloud) ▲하이브리드 워크(Work) ▲엣지(Edge) ▲현대적 보안(Security) 등 4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 영역의 중심에는 모두 데이터가 존재한다. 기업들은 데이터의 처리, 분석, 행동, 미래 트렌드 예측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잡는다. 데이터 관리를 위해 등장한 클라우드(Cloud) 기술은 꾸준히 성숙해오면서 점차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변화했다. 실제로 76%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이미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순히 여러 개의 클라우드 환경을 둔 것만으로 멀티 클라우드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앵거스 해거티 총괄 사장은 일관된 멀티 클라우드 경험을 설계하고 제공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델 테크놀로지스의 솔루션 전반에 서비스형(As-a-Service) 모델을 적용한 오퍼링인 에이펙스(APEX)를 통해 새로운 온프레미스(On-Premise) 및 멀티 클라우드 혁신 엔진과 비즈니스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업무 방식인 하이브리드 워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엣지 컴퓨팅, 데이터의 증가와 복잡성 강화로 인한 보안 문제 등을 대비해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산업의 ‘물’로 대변되는 데이터는 부족해도, 지저분해져도,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는 앵거스 해거티 총괄 사장은 “적정한 양의 데이터를 깨끗하게 흐르게 해야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고,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델 테크놀로지스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델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정채남 상무가 ‘델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의 국내 공식 출시 소식을 밝혔다.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스토리지 장비를 구독형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비즈니스 및 IT 운영 환경을 확장하고, 스토리지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정채남 상무의 설명이다.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는 밀집성이 좋고 빠른 서비스 런칭이 가능하지만, 데이터 관리나 다운로드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다시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정 상무는 “구독형 스토리지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데이터 보안체계 등을 사용자가 주도권을 갖고 관리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델은 이번 오퍼링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에퀴닉스(Equinix)와 협력했다.
에퀴닉스코리아 장혜덕 대표이사는 “새로운 온프레미스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포함해 디지털 생태계에 더욱 가깝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