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 문화재를 보존, 계승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화재 산업이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경주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 발전시켜 온 (사)신라문화원은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HERITAGE KOREA 2022)’(이하 문화재산업전)에 참가해 메타버스 신라박물관 프로그램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신라문화원 김봉열 팀장은 “메타버스 공간에 신라시대의 문화유산을 3D스캐닝해 실제 박물관처럼 구성하고, 신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리하이, 온나무와 함께 협업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신라박물관은 신라 귀족들의 놀이도구인 14면체 주사위 ‘주령구’를 활용한 간단한 게임을 통해 박물관 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며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는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김봉열 팀장은 “박물관의 유물들은 보존을 위해 눈으로만 봐야하지만, 가상현실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유물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가상현실에서 가능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3년 3월에 설립한 이후 경주의 전통 문화를 조본, 계승, 발전시켜 21세기 새로운 민족문화 창달이 목적인 신라문화원은 문화재 조사, 연구,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보호와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1천458명을 고용 중인 신라문화원은 지난 15일 문화재산업전 개막식과 함께 열린 ‘HERITAGE AWARD 2022’에서 경주시장표창(일자리 창출 우수 단체)을 받았다.
김봉열 팀장은 “시니어 클럽, 문화재 돌봄사업, 지역 문화재 활용 사업 등을 통해 고용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신산업 육성 및 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향후 문화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첨단 기술과 문화재 산업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신라문화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문화재 활용 사업을 통해 ICT 기술과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문화재산업전 등을 통해 문화재 산업 인력의 네트워킹, 기술공유, 협업 등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