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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산업화 역사의 유산, 독립기술인의 기술 보존 노력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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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산업화 역사의 유산, 독립기술인의 기술 보존 노력

㈜앵커랩, 아날로그 기술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움직임

기사입력 2022-09-21 15: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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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국의 근대 산업화의 역사는 독립기술인들과 함께였다. 물자가 귀했던 시절, 각종 시계, 라디오, 오디오 등 기기가 고장나면 부품을 고쳐서 사용했다. 수리 및 보전을 하며 차곡차곡 쌓여온 기술들이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재청 예비사회적기업인 ㈜앵커랩은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HERITAGE KOREA 2022)’(이하 문화재산업전)에 참가했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산업화 역사의 유산, 독립기술인의 기술 보존 노력
(주)앵커랩 전미영 대표

앙코르시계복원작업장을 운영 중인 앵커랩의 목적은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 제조 인프라를 연결하고, 사라져가는 부품 복원 중심의 근대 산업 기술과 소공인, 독립기술인의 노하우를 기록하는 것이다. 수리 과정을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해 10년, 50년이 지나더라도 누군가가 기록을 보고 복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앵커랩의 전미영 대표는 “세운상가 지역에는 산업화의 역사를 일군 독립기술인과 부품을 유통하는 상인들이 있다. 과거에는 시장성이 크고 활발했던 산업이지만, 최근에는 시장성이 약화한, 사라져가는 레거시 인더스트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기술인들이 자체적으로 익히고 발전시킨 기술은 문화재나 오래된 아날로그 제품을 고칠 수 있는 역량이고, 무형의 재산이다. 기술 자체가 문화재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독립기술인들이 은퇴를 하더라도 기술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미영 대표의 설명이다.

하나의 기기를 수리 및 유지관리하려면, 기기 내부 부품을 수급해야 하고, 진공관, 회로 등 부품마다 다뤄야 하는 기술이 다르므로, 각 독립기술인들의 기술 또한 다 다르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산업화 역사의 유산, 독립기술인의 기술 보존 노력
독립기술인이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 오래된 기기를 수리하고 있다.

이에 독립기술인의 연결망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앵커랩은 세운상가 일대가 재개발로 철거되면서 이주한 독립기술인들을 추적해 200여 개 정도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한, 서울시가 진행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그 일환으로 설립한 ‘수리수리협동조합’도 운영하는 등 도심 제조업의 혁신과 기술자들의 기술 기록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을 기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기록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에 앙코르시계복원작업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는 개인 소장 기기들만 수리하고 있어 수익구조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미영 대표는 “기술을 기록하는 작업에는 아무래도 예산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용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문화재산업전에 참가했다”며 “다행히 문화재수리업 종사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협업이나 MOU를 제안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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