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아 미국이나 유럽 내 일자리 4분의 1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노동자들이 앞으로 일자리를 위협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챗 GPT와 AI혁신 시대, 우리 사회의 방향은?’의 세미나를 통해 “챗 GPT가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AI 발전이 인간 일자리를 열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지 혹은 인간이 자유를 누리는 계기가 될지 그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공지능 혁신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대해 발표를 맡은 연세대학교 행정학 최영준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혜택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큰 상태라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R. Gordon의 주장에 의하면, 디지털화가 가져오는 무료 혜택들이 굉장히 많고, 그것들을 현금화했을 때 265조 원의 규모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반면, 그와 반대되는 주장도 언급됐다. E.Brynjolfsson은 디지털화에는 혁신이 없고 우리의 삶에 긍정적 영향도 주지 못한다며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고 했다.
최근 미국 A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 중 절반이 GPT를 사용 중에 있고, 그 회사 중 노동자를 GPT로 대체한 사례가 48%에 이른다고 밝혔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에 있는 4분의 1의 기업이 인공지능으로 인력을 전환했다는 통계로 풀이된다. 본격적으로 생성형 AI의 출발을 알리는 방아쇠가 당겨진 것이다.
최 교수는 이를 두고 “과거 AI의 경우, 정해진 기능만을 수행해서 인간의 일을 대신하기 쉽지 않았지만, GPT와 같은 AI는 인간만큼이나 수준이 높기 때문에 대체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가령, 체스에서 배운 기술을 장기 같은 다른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능력을 이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법, 통계 사회조정, 엔지니어링 등 고기술 및 고능력이 요구되는 직업들이 오히려 AI에 대체될 위험에 처해있고, 수리, 청소 등의 단순 업무는 로봇틱스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인간에게 쉬운 것은 AI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AI에게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끼칠 악영향을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과 재분배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큰 기업과 작은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이를 적절한 재분배를 통해 안정된 경제를 밑바탕에 깔아야 나중에 올 인공지능의 위협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