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통해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한 세부 정책 설명회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 17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3)’에서 진행됐다.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사이버위협 증가와 디지털화로 인한 보안영역의 확장, 각국의 보안규제 강화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arkets&Markets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26년까지 연평균 8.5% 지속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 증가로 체감한 기존 보안체계의 한계와 데이터, 자산 보호 등을 위해 제로트러스트·통합보안 등 보안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다. 이를 계기로 고성장 중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을 선점하려는 선도 기업들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면서 정보보호산업 수준이 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국제협력과 산업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유니콘 육성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과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보안내재화와 융합보안·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상세명세서(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SW 및 의료SW 등 파급력이 높은 분야 대상 공급망 보안관리를 지원한다.
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통합보안 모델도 구현한다. 통합솔루션‧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 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과 표준화·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설 확충, 펀드 조성, 인재 양성 등 환경 조성에도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또 기업의 안정적 기술개발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1천3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미래 대응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중점기술 확보에도 주력한다. 국내‧외 기술‧시장 분석을 통해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연구·개발(R&D) 영역을 도출하고, 영역별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투자 추진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독일·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분야 강점을 지닌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동남아‧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원 연구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