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G전자가 양자 기반 고감도 자기장 센서를 일체형으로 소형화한 시제품을 첫 공개했다.
정보통신평가원(IITP)의 양자 기술 국가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해당 장비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전시회 내 IITP 공동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해당 센서는 다이아몬드 NV(Nitrogen Vacancy) 센터 기반의 양자 자기장 센서로, 다이아몬드 내부에 존재하는 질소 공백(NV) 결함 센터를 이용해 전자 상태 변화를 광학적으로 제어하고 측정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복잡한 광학 장비와 함께 운용되던 시스템을 배터리 구동, 무선 연동, 손바닥 크기의 일체형 구조로 구현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자기장 측정값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nT/√Hz(나노 테슬라 / 루트 헤르츠)는 센서가 1Hz 대역폭에서 측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장 변화량을 의미한다”라며, “현재 시제품은 약 30 nT/√Hz 수준의 민감도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정밀한 측정을 위해 5 nT/√Hz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1 nT/√Hz 수준까지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센서의 소형화는 배터리 결함 진단, 반도체 회로의 단락, 인체 자기장 측정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시에 출품한 센서는 LG전자의 양자 기술 개발의 일부로, 회사 내부에서는 이를 활용한 양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LG전자가 양자 기술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