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소작업대협회(IPAF)가 ‘IPAF 아시아 컨퍼런스 2025’를 계기로 처음 한국에서 아시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피터 더글라스 CEO는 “디지털 전환과 안전 교육 혁신을 통해 고소작업대 산업의 미래를 열겠다”며, 한국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 구상을 밝혔다.
국제고소작업대협회(IPAF, International Powered Access Federation)의 피터 더글라스(Peter Douglas) CEO 겸 전무이사는 7월 2일 ‘IPAF 아시아 컨퍼런스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고소작업대 산업 안전 기준 강화와 디지털 혁신 비전을 강조했다.
피터 더글라스 CEO는 인터뷰에서 “IPAF는 전 세계 고소작업 장비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촉진하는 비영리 회원제 협회”라며, 각국 회원사와 함께 안전 교육 기준 향상과 산업 전반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시아 컨퍼런스를 처음 연 배경에 대해 “한국은 고소작업대 산업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IPAF 회원 수는 아직 많지 않다”며, “글로벌 연맹으로서 한국 산업계와 직접 소통하고, IPAF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체계적인 교육 부재와 관련 규제의 미비를 지적했다. “홍콩 발표에서도 언급했듯,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 교육이 1시간 내외로 끝나는데, 이는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는 부족하다”며, 각국 정부와 산업계에 최소 교육 시간과 인증 기준 마련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IPAF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왔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이러닝 기반 이론 교육과 안면 인식 시험 시스템을 도입했고, 현재는 모든 교육 자료를 디지털화했다”고 말했다. 또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실습 시험 시스템도 개발해 실제 장비 없이도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매틱스 솔루션 기업 트랙유닛(Trackunit)과의 협력으로 디지털 자격증 앱 ‘ePAL’도 출시했다. 그는 “ePAL은 디지털 라이선스로, 등록된 사용자만 실제 장비를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IPAF는 한국 내 회원사 확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산업 안전 인식을 높이고 체계적인 교육 기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