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화는 기업의 생존 여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에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부담요소가 있다.
현대차그룹에 속해있는 현대오토에버의 최서우 책임은 11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중견 DX 커넥티드 데이’에서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로, 2020년부터 자체 DX 플랫폼 ‘네오(NEO)’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단순 솔루션 공급이 아닌, 고객 맞춤형 패키지 SI 방식으로 설계부터 시스템 통합, 운영 내재화까지 포함한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공장을 사람이 도와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최적화하는 자율공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 최 책임은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SDF(Smart Digital Factory)’에 대해 소개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200건 이상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와 엔지니어링 역량이 현대오토에버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3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SDF’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2024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SDF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자율 분석·예측 기반 공장으로, 기존처럼 개별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연결성과 가시화, 자동화, 최적화, 지능화를 거쳐 자율 제어가 가능한 구조를 목표로 한다.
실제 적용 사례로는 자동차 도어 조립 공정에서 발생하는 단차 불량을 감지해,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HPC)과 시뮬레이션 툴을 통해 로봇 티칭 값과 PLC 값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이 소개됐다.
최 책임은 중소중견기업과 관련한 솔루션 공급에 대해 “수준 진단을 통해 3개월간 현황 분석과 개선 과제를 도출한 뒤, PoC 방식으로 단계별 솔루션을 검토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 뒤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고, 민첩하게 운영하며, 예측 가능한 공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