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생성형 AI로 저변을 넓힌 AI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AI에이전트와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에서는 각 제조현장의 특성에 맞춘 AI도입을 추진해 가고 있으나, 중국이나 미국 등 AI선진국에 비해서는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 AI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KAIST 최재식 교수는 AI 산업 선진국의 정책과 최근 AI기술의 동향을 함께 소개했다.
‘국가별 AI지원 정책 & AI산업 발전을 위한 조세지원 정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한 최 교수는 ‘최신 AI는 인지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는 AI'라고 전제한 뒤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의 “AI에이전트는 생성형 AI를 넘어선 차세대 기술로 자동화와 지능형 의사결정의 새로운 챕터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보유한 분야”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이 그랬던 것처럼, AI를 통한 자율 제조는 수많은 다른 기술적 진보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AI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15조7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최 교수는 “이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은 AI기술로 각각 26.1%‧14.5%의 GDP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등 AI관련 주요 국가들의 지원정책에 대해 그는 “미국은 산업 경쟁력과 인프라, 인재 확보 및 사회 안정망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설계가 잘 돼있다”고 분석한 뒤 “중국은 기술 자립과 오픈소스 생태계, 민간 투자 및 인재 확보를 중심으로 AI산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 교수는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AI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세 인센티브나 정책금융, 인재 육성, 규제 환경 개선을 통합적으로 결합해가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은 올해 예산에 ‘경제혁신 생태계 조성’을 4대 투자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AI를 포함한 미래 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과 초격차 기술확보, 딥테크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조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 생산 비용 증가와 숙련된 운전원의 노령화 및 암묵지 증발, 기업의 역량 강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글로벌 산업 AI는 실시간 공정 예측과 자율, 최적화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