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라는 처참한 분양률에 허덕이던 동두천 국가산업단지가 입주 업종 변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 LH 등과 협력해 8개 기업을 추가 유치,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률(산업시설용지 기준)을 2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경기북부 미분양 산업단지 문제 해결과 '경기북부 대개발'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29일 북부청사에서 김대순 행정2부지사 주재로 ‘경기북부 미분양 산업단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동두천 국가산단 활성화 방안과 연천 BIX(은통일반산업단지) 분양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9월 22일 사전 점검회의에 이은 후속 조치다.
동두천 국가산단은 입주 업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 유치 문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현재 2.3%에 불과한 분양률을 2026년 상반기까지 10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연천 BIX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직접적인 판매 촉진책을 편다. 할부이자(3.5%) 면제, 선납할인(5%), 납부기한 연장 등 ‘3차 판매촉진책’을 추진하고, 2026년 상반기 중 입주 가능 업종 추가 및 관련 조례 개정 등 투자기업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요자 측 의견도 전달됐다. 박종서 경기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은 "파격적인 혜택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연천 BIX 입주 예정인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 연천군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 이전 수요 및 투자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과 행정·재정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대순 행정2부지사는 “동두천 국가산단과 연천 BIX 산단의 성공이 경기북부 산업단지와 경기북부 대개발 성공의 기초”라며 “경기도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연천군 부군수, 동두천시 경제환경국장, LH 양주지역본부장, GH 전략판매처장, 한국산업단지공단 파주양주사무소장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