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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퍼들의 꿈

기사입력 2011-10-19 1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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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나는 2010 시즌 KLPGA투어 개막전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 오픈에서 홀인원을 하여 자신의 몸무게 만큼 금문 고량주를 선물로 받았다. 사진제공 KLPGA

[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단 한 번의 샷으로 끝내 버리는 것. 그렇다. 홀인원이다. 108mm의 작은 구멍에 볼을 넣어야 하는 홀인원은 골프에서 꿈꿀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샷이자,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당신의 알고 싶은 홀인원의 모든 것, 지금부터 집중탐구 해보자.

골프장마다 조건이 모두 다르고, 바람과 온도 등 기상 여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홀인원을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한 라운드에 파3홀은 보통 4개다. 이를 감안하면 홀인원을 한번 하려면 3000라운드를 경험해야 한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즉, 주말골퍼가 겨울을 제외하고 매주 라운드를 하면 약 40라운드, 70녀 이상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온다.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500분의 1정도다. 물론 홀인원은 확률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실력이 좋다고 많은 것도 아니다.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신화’ 박세리는 지난 2008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딱 한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 이전 연습라운드에서초차 홀인원 기록이 없다. 타이거 우즈는 홀인원을 6살 때 처음 하면서 이제까지 총 18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잭 니클라우스 20차례, 아놀드 파머도 18차례 홀인원을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일본에서 활약 중인 허석호가 홀인원 제조기다. 15차례가 넘는다. 이렇듯 누구는 평생에 한 번 하기 어려운 홀인원을 무려 59차례나 기록한 골퍼도 있다. 노먼 맨리란 이름을 가진 미국의 주말골퍼로 미국골프협회의 최다 홀인원 공식 기록 보유자다. 프로선수 중 가장 많은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은 맨실 데이비스로 모두 51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 11살 때 이미 첫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알바트로스도 무려 10차례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선수로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2년 남짓 만에 투어 생활을 접어야 했으니 홀인원과 실력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홀인원의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다.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진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고, 어떤 골퍼는 평생 라운드를 해도 홀인원 한 번 못하고 골프채를 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 홀인원은 하늘이 도와야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위안거리는 홀인원의 확률이 그래도 로또복권의 담청확률(840만분의 1)보다는 훨씬 높다는 것이다.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이 2번이나?
‘에이스’라고도 불리는 홀인원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가장 완벽한 샷이다. 그러나 로또확률보다도 더 높은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 2번이나 한 골퍼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필리핀의 한 프로골퍼 안젤로 큐다. 큐는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코타 페르마이골프장에서 아시안 투어 주최 월드와이드 셀랑고르 마스터스를 겨냥해 연습라운드 중 파3 6번 홀과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황당한 기록은 일본에서도 나왔다. 아리무라 치에는 일본 여자투어 스탠리레이디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알바트로스(홀의 규정타수보다 3타가 적은 것, 파5홀에서 세컨드샷이 홀로 직행)와 홀인원을 동시에 기록했다. 알바트로스가 나올 확률은 대략 585만분의 1. 알바트로스와 홀인원을 동시에 할 확률은 무려 702억분의 1이다.

한편 두 눈 모두 시력을 잃은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골퍼 역시 신체가 멀쩡한 골퍼도 평생 한번 하기 힘든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시작장애인이 된 존 보울스는 영국 울렌우드 내셔널 스타 칼리지 코스에서 150야드 파3홀에서 단 한번 만에 볼을 집어넣었다. 인사관리 자문역으로 일하는 그는 최근 6년간 매주 한차례 이상 이 코스에서 골프를 즐겨왔다. 홀 간 이동시에는 안내견을 따르고, 공을 보낼 방향과 거리는 평생지기인 치티가 일일이 설명해 줘야 했다는 후문이다.
파 3홀에서 홀인원 소식은 이제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혹시 290m 파 4홀에서의 홀인원의 소식을 들어보았는가. 22년 동안 단 세 차례 나왔다면 진기록이라 할만하다.
지난달 미국 PGA 2부 투어인 내션와이드 투어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에 있는 사우스포인트 G.C 15번 홀에서 투어 밀란클래식 최종 4라운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95.6야드인 인도 출신 라힐강지가 드라이버를 빼들었다. 전날 티샷이 그린에지까지 갔기 때문에 이번에도 ‘1온’을 노리고 그린을 향해 볼을 날렸다. 볼은 그린 앞 5m 지점에 떨어지더니 약 10m을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다. 이는 파3홀 홀인원보다 666배나 어려운 기적 같은 일이다.

핀을 겨냥하라, 그러면 홀인원이다!
골프 역사상 최고로 공을 잘 쳤다는 멘 호건은 공식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홀인원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벤 호건 정도의 실력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이보다 훨씬 많은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었을 테지만 유독 벤 호건의 홀인원 숫자가 다른 골퍼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은 한 번도 홀을 직접 노리고 샷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워낙 샷이 정확하다 보니 홀을 노리다 자칫 깃대를 맞힐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프로선수 중 최다 홀인원 기록 보유자인 맨실 데이비스가 밝힌 자신의 첫 번째 홀인원 비결은 홀을 직접 노리라는 것이다. 그는 샷을 하기 전에 먼저 홀 컵으로 공이 굴러들어가는 모습을 포함해 자신의 샷을 아주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본 후 샷을 한다고 한다.

두 번째의 비결은 ‘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페어웨이에서의 아이언샷과 같은 스윙감을 느끼기 위해 티잉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가 괜찮다면 가급적 티를 꽂지 않고 샷을 한다고 설명한다.
아직 홀인원을 경험하지 못한 골퍼들이라면 티를 꽂지 않은 상태에서 핀을 직접 노려보는 건 어떨까. 혹시 모르지 않는가. 1만 2000분의 1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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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KLGA투어 시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홀인원한 배경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홀인원의 이색 상품에도 눈길이…….
홀인원 상품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겐 80Kg들이 쌀 400가마를 준다고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대주증권이 밝혔다. 이는 매가로 무려 8000만원 어치로, 대회 주최사는 국내 쌀 소비량 증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가로부터 쌀을 구입했다. 어떻게 가져갈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쌀은 유니세프에 기증하고, 대신 벤츠 승용차를 지급한다.
홀인원을 노리고 샷을 하는 선수는 없겠지만, 프로의 대회에서는 심심찮게 등장하는 홀인원의 부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푸짐하다. 가장 흔한 것은 자동차다. 자동차가 세워져 있을 경우 전시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수입업체들도 적극적으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이외에도 독특하고 푸짐한 경품들이 많다.

2003년 우리증권클래식 여자골프대회에서는 30평짜리 오피스텔이 상품으로 걸렸고, CT&T가 후원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는 흔치않은 전기자동차가 제공됐다. 201년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 당시에는 홀인원이 나오면 아스트라가 유료입장권을 가진 갤러리 모두에게 10만원 상당의 의류상품권을 주기로 한 적도 있다. 한우로 유명한 횡성에서 열렸던 볼빅여자오픈때는 한우 한 마리가 상품으로 나왔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임지나는 평생 기억에 남을 이색 홀인원 상품을 받았다. 2009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홀인원을 기록한 임지나는 중국 측이 홀인원 상품으로 ‘몸무게만큼의 고량주’를 선물했다. 외제 고급 승용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상품이지만 평생을 두고 기어에 남을 이색 선물이다.

2009년 창설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역시 이색 홀인원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폰서의 특성을 잘 살린 홀인원 상품은 주방가구 세트다. 13번 홀과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할 경우 각각 3500만원 상당의 맞춤주방가구세트를 정장한다. 실제 이 두홀 에는 주방을 설치해놓고,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에게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임시 그늘집’ 역할도 한다. 통상 자동차가 주어지는 여타 대회와는 차별화가 되며, 부엌과 주방가구에 관심이 많은 여자선수들에게는 욕심나는 상품임에는 틀림없다.

자매사 : 골프먼스리코리아 www.golfmonthly.co.kr / 02-823-8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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