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재해로부터 ‘해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농촌진흥청과 재해예방활동 펼치기로
특정 업종 분야에만 고정돼있던 재해예방활동이 농․축산업에도 확대 시행될 예정이어서 각종 사고와 위험 요인에 노출돼왔던 종사자들이 한 시름 덜게 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에 취약한 농․축산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통한 공동 재해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농업이 첨단기술과 건강, 관광, 에너지 등과 연계하면서 새로운 가치창출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녹색성장의 주역으로서 국가 경쟁력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런 흐름에 비해 농․축산업 종사자는 여전히 각종 사고와 다양한 유해․위험요인에 노출돼있었다. 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업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645명이고 이 가운데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말의 뒷발에 치여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가 하면, 후진하던 트랙터와 충돌하는 등 그 사망원인도 다양해 안타까움을 사왔다. 산업재해 발생 현황은 몇 년간 증가추세였던 것으로 전해져 그 심각성을 더했다.
공단에서는 기존의 제조․건설․서비스업에만 국한돼있던 재해예방활동 영역을 농․축산업에도 적용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그 지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좀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5일 농촌진흥청 본청 제2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 내용에 따라 제도 개선, 안전보건기술 및 교육, 기술자료 개발 및 보급, 안전 보건 문화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공단은 밝혔다.
백헌기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농․축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재해예방활동의 첫걸음인 만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노력해 종사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