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왼쪽부터 남원홍 지도교수, 학생 이은영, 정재윤, 송수산나, 한윤
정부의 새로운 방안 모색에 앞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미래 주역들이 있다. 건국대 정보통신대학 인터넷미디어공학부
‘S_WING’팀이 바로 그들이다. S_WING은 ‘똑똑한 사람들의 날개로 세상을 흔들어 보자’라는 뜻으로, 한윤, 정재윤, 송수산나, 이은영 학생(지도교수 남원홍)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이다.
팀장 한윤 학생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팀을 만들게 되었다. 인정받기 위해 대가가 필요한 세상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팀을 만들게 된 동기를 밝혔다.
실력파 재원들이 뭉쳤다
지난 10월 7일 한국 IBM이 주관한 ‘똑똑한 지구를 위한 똑똑한 애플리케이션 공모 시즌Ⅱ’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Study Bridge’를 개발, 기술상을 수상을 통해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재원들이다.
프로그램 기획, 설계를 총괄하고 서버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은 한윤 학생이 담당했으며, 송수산나 학생은 UI/UX(사용자 직관성) 프로그램을, 정재원 학생은 애플리케이션의 눈에 보여지는 부분과 안드로이드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부분을, 이은영 학생은 서버 데이터베이스와 SQA(Software Quality Assurance)을 담당해 각자 역할을 나누고 계획성 있게 개발에 전념했다
‘Study Bridge’는 관심 있는 학습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효율적인 스터디 그룹 구성과 목표 달성을 돕는 학습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터디룸 예약이 가능하며 멘토를 통한 전문적인 지식 활용이 용이하며, ‘공지’를 올려 스터디 진행도 가능하다.
SNS(소셜 네트워크) 인적네트워크 활동, 인맥구성, 관심학습 분야의 사람들을 인맥 형성할 수 있도록 구상했으며, 자기 목적에 맞는 학습 인적네트워크를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Study Bridge’ 앱의 주목할 점은 푸시기술의 구현이다. 푸시 기술은 서버에서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서버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던 폴링 기술보다 배터리 소모가 적어 훨씬 효율적이며, 스터디 방을 개설 후 가입한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방식으로 SNS와 차별성을 두었다.
무한한 응용 가능성 ‘열다’
또한, 스터디룸을 예약할 때 조건과 시간을 입력하면 원탭으로 조건에 맞는 스터디룸을 검색, 예약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알고리즘은, 송수산나 학생의 아이디어를 구현한 S_WING의 독자적 기술이다. 작은 화면에서도 예약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핸드폰에서 보는 웹페이지보다 편리하며, 조건에 맞는 검색이 가능한 점이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응용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Study Group 참여 방법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공동의 학업 목표달성을 쉽게 이룰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그룹의 관리 용이성, 참여자 간 효율적인 의사 공유, Study Group 진행 보조 툴(예약, 출결관리)의 활용으로 시간적, 물질적 낭비를 해결함으로써 학습 여건을 확보하고 기존 study Group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 Study Room 정보를 통해 Study 장소 확보 방법을 크게 개선하고 많은 이용을 유도해 건전한 커뮤니티 시설 확충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Study Group의 학습 진행 상황을 실시간 feedback해 지속적인 자기 주도 학습을 유도할 수 있으며, 세분화된 Social Network 기능으로 개인 프라이버시 및 학습 정보 보호가 가능하다. 또, 학습 컨텐츠 제공 업체(학원, 교재)에게 그룹 단위의 새로운 마케팅 경로 제공하며, 멘토제를 통해 양질의 스터디 운영으로 학습 효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학습스터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줘 그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윤군이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개발자 외면하는 국내 앱 시장 풍토 조성 아쉬워
Study Bridge 앱은 한국IBM사와 중소기업청의 협의 결과에 따라 실제 상용화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수익성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한윤 학생은, “Study Bridge 앱의 무료 상용화를 시작으로 차츰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시대를 밝힐 미래 주역들, 그들의 행보에 청신호를 예고했다.
한편, 한윤 팀장은 우리나라의 앱 시장의 전망에 대해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의 경우 불법다운로드가 많고, 카카오톡 같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앱이 많아 그 수익성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며 국내 앱 시장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대기업 공모전은 공모전 수상작들의 소유권을 대기업이 소유하는 반면, 이번 한국IBM 공모전은 수상자에게 그 소유권이 있어 참가하게 되었다”고 공모전 참가 동기를 밝혀, 우리나라 앱 공모전이 대기업 위주로 흘러가는 실상을 꼬집었다.
실제로 대기업의 앱 공모전은 수상작들의 소유권을 대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앱 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될 여지가 충분하다. 스마트한 세상을 위한 스마트한 앱 개발, 그리고 개발한 앱에 대한 소유권이 개발자에게 주어지고 그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국내 앱 시장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정책마련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적극 협조 또한 빼놓아서는 안 될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