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세계경제는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있으나 유로존 재정위기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및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등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주요국 주가지수가 10월 이후 회복되고 있으며 외환시장과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개선되고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도 3분기에 9%대로 성장하는 등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는 각국의 시장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현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전날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특별한 이유 없이 취소되면서 유로존 안정화 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전문가들은 유럽사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박재완 장관은 "국내외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의 취약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 신석하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기홍 한국투자공사 증권운용실장,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 Morgan 본부장, 임한규 우리투자증권 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