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올해 9월 열린 일본 프로골프투어 도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해외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프로골퍼 이동환 선수가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환 선수는 11월 2일(수) 오전,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실시된「하늘사랑 장학재단」장학기금 기증식에 참석하여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에게 도신 골프토너먼트 우승상금 중 일부인 2,000만원을 기탁했으며, 박종헌 총장은 감사패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가 담긴 액자를 증정했다.
이 선수는 2004년 일본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06년 일본 프로골프투어에 진출해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던 한국 프로골프계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이후 2008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근무지원병으로 복무했는데, 제대 후 불과 7개월 만에 골프대회에서 우승하여 화려하게 복귀신고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군 복무 당시 항공기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을 지원하는「하늘사랑 장학재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우승 상금의 일부를 이번에 전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동환 선수는 기증식에서 “군 생활을 통해 익힌 인내와 절제력,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골프대회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서 “공군이 내게 줬던 정신적 자산은 돈으로 다 갚을 수 없는 것이지만 이번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만 전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헌 참모총장은 “이번 기증은 조국 영공방위 임무수행 중 안타깝게 순직한 조종사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에 나라사랑 정신과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여 국위를 선양해 달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한편,「하늘사랑 장학재단」은 지난 1982년 비행사고로 순직한 故 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년간 모아온 유족연금 1억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것을 발판으로 작년 9월에 창립되었으며, 오는 12월 첫번째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매년 유족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매사 : 골프먼스리코리아 www.golfmonthly.co.kr / 02-823-8397
골프데일리(http://www.golf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공 산업일보 제휴사 골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