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을 양산했다”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리스트,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니콜라스 카가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우리의 사고 방식과 글 쓰는 방식, 읽는 방식의 변화를 통렬하게 분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스스로가 더 똑똑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기를 든다. 우리가 인터넷 서핑을 하며 서치하고 스킵하고 스캐닝하는 동안 이를 관장하는 신경회로는 강화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깊이 사고하고 분석, 통찰하는 능력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뇌가소성이라는 뇌과학 이론을 빌어 뇌구조에 미치는 영향까지 날카롭게 진단해낸다.
미국 10대 신문 중 하나인 <시카고 트리뷴>은 이 책에 대해 “디지털문화는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컴퓨터를 켜는 순간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끝없는 하이퍼링크의 유령의 집에서 우리 스스로를 잃도록 허락한 사람들에게 조용히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이미 거부할 수 없는 문명의 이기로 받아들여진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영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지식과 사고능력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가에 관한 니콜라스 카의 문제제기는 현대인들에게 큰 시사점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