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이 성장률 상회, 전 세계적 현상
‘물가·성장, 다 놓친 MB정권’ 기사는 사실과 달라
기획재정부는 한겨레신문 17면 ‘물가·성장, 다 놓친 MB정권’ 제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2008~2011년 중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한 해가 세차례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유례없는 대외여건 악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2008년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등 지난 4년간 두 번의 글로벌 위기가 발생했고, 위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물가압력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성장률을 상회하는 현상은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우리나라만의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2008~2011년간 OECD 회원국을 비교해 보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성장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세계경제가 회복했던 2010년을 제외한 다른 해에는 대부분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성장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는 대외여건 악화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 국민의 위기극복 의지와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적절하고 유연한 거시경제적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내년도 대외 경제여건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201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현 정부 4년 가운데 3년 동안 물가와 성장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면서 “1990년대 이후 현 정부 출범 전까지 물가상승률이 성장률보다 높았던 때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과 ‘닷컴 버블’이 꺼진 2001년, 카드사태가 터진 2003년 딱 세차례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