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첫 세제지원 대상이 지정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 고시개정을 통해 르노삼성차의 ‘SM3 ZE’와 기아자동차의 ‘RAY 전기차’를 첫 세제지원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0월에 마련된 전기차 세제지원 공통기준인 에너지소비 효율기준인 5km/kWh와 1회 충전주행거리 82km 이상, 최고속도 60km/h 이상 등 기술적 세부사항을 모두 만족시킨 결과다.
이번 고시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공공·민간기관 또는 일반인이 해당 차량을 구입하면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및 공채할인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혜택 금액이 차량가격에 따라 유동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대 42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 RAY 전기차에 경형차가 4천 500만원임을 가정했을 때 세제혜택이 적용되면 약 554만 원까지 다운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기아 RAY 전기차는 기존 현대차의 BluOn 개발 노하우 외 1년 간 실증결과 등을 활용해 개발된 차량으로서 2012년에 약 2천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BlueOn 개발 당시 참여한 129개 협력업체와 협업해 추가적인 기술개선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RAY 전기차는 박스카로써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인 BlueOn에 비해 중량 등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통해 동등 수준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충전방식 또한 BlueOn과 동일하게 완속충전 6시간 이내, 급속충전 시 25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하는 르노삼성 SM3 ZE는 2012년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선보급하고 2013년부터는 일반 시중에도 판매될 계획이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본사인 르노의 플랫폼 등을 도입해 국내 법규에 맞게 개조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12년 말부터는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이 SM3 ZE는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기존에 출시중인 가솔린 SM3보다 약 13cm 긴 것이 특징이며, 충전방식도 기존 전기차 완속·급속 충전방식에 추가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충전하는 방식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시판중인 주요 전기차로는 한국 현대차 BlueOn, 기아 RAY, 르노삼성 SM3 ZE가 있으며, 세계 각국의 경우는 일본의 Mitsubishi i-MiEV, Missan LEAF, 미국의 Tesla Roadster, 중국의 BYD E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