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리시케시 라마찬드란 (Rishikesh Ramachandran)
Managing Director, IBI Consulting (아이비아이 컨설팅)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그린 빌딩 박람회 EAGB (Everything About Green Buildings) Expo 2011이 지난 달 9일부터 11일까지 방갈로 (Bangalore)에서 열렸다. 150여 개의 업체가 부스에 참여, 8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컨퍼런스 홀에서는 인도 그린빌딩 시장 가능성 및 도전과제를 주제로 업계 주요 인사들이 강연을 펼쳤다.
이처럼 최근 인도 시장의 그린 빌딩 관련 컨퍼런스와 박람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그린빌딩 컨퍼런스 박람회인 제 9회 Green Building Congress 2011이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IGBC (India Green Building Council)는 인도의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그린 빌딩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인도 역시 그린빌딩 시장의 주요 국가로 부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GBC에 의하면 인도의 그린 빌딩 자재와 기술 시장은 2012년까지 100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을 전망된다. 인도의 그린 빌딩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인도의 그린빌딩 인증제도
인도의 표준 그린 빌딩 인증제는 두 가지로 GRIHA(Green Rating for Integrated Habitat Assessment)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인증제가 있다.
GRIHA는 인도 고유 그린빌딩 인증제도로 인도 신재생 에너지부 (MNRE: Ministry of New and Renewable Energy)와 에너지 연구소 TERI(The energy and Resources Institute)가 주관하고 있다. 정해진 디자인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점수가 매겨지는데 등급은 1 Star부터 5 Star가 있다. 최소 점수는 50점이며 50-60점이 1 Star, 61-70점이 2 Star 이런 식으로 등급이 나눠져서 90-100점인 경우에 5 Star가 된다.
LEED 친환경건물 인증제는 미국 그린빌딩 협회(USGBC)가 실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빌딩 표준제도이다. 인도에서는 인도 지사인 IGBC(India Green Building Council)가 LEED를 인증하고 있다. 부지의 지속가능성, 수질, 에너지 효율성, 자원, 실내 환경 이 다섯 분야에 의해 평가되어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인증 등급으로 수여된다.
2010년 7월 연 뉴델리 공항의 제 3 터미널은 최초로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한 세계에서 가장 큰 터미널 빌딩이다. 올해 9월 유니레버 사의 인도 현지 자회사인 Hindustan Unilever Limited의 뭄바이 빌딩 역시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GRIHA 인증도 받았다.
국가적인 그린빌딩 산업 지원
인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그린 빌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부는 최근 빌딩 단지와 마을을 그린 빌딩화 시키는 지침서를 발표했다. 또한 빌딩 건설업체를 위해서 3 Star 등급이고 5,000 평방미터 이하 프로젝트와 4 Star 등급이면서 5,000 평방미터 이상의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GRIHA 그린 빌딩 인증 등록비의 90%를 지원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주(Maharashtra)의 Pimpri Chinchwad시는 그린빌딩 보유자에게 대한 재산세를 10%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델리(Delphi)시는 주요 건설 현장에 그린빌딩 기술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하리아나(Haryana) 주와 안드라 프라데시 (Andhra Pradesh) 주 정부 역시 그린빌딩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인도 그린빌딩 시장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다. 그린빌딩에 제공되는 세제감면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그린빌딩 기술을 활용으로 인한 비용절감에 대한 홍보, 그리고 더 많은 건설업체들을 위해 GRIHA와 LEED 친환경빌딩 인증제 획득 과정의 신속한 처리가 인도 그린빌딩 시장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